김진명의 『풍수전쟁』

  • 지은이 : 김진명
  • 제목 : 풍수전쟁
  • 출판사 : 이타북스
  • 출간 연도 : 2023년 5월
  • 페이지 : 304쪽

김진명의 『풍수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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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할 방법

대책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그간 180조나 되는 돈을 들였지만 아무런 효과도 보지 못한 일이었다. 대통령은 빈 집무실에서 홀로 독백했다. ‘최악의 유산이야. 재정파탄에 북핵에 인구 문제까지.’

한국의 총 인구는 짧은 기간 동안 가파르게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아무리 돈을 퍼부어도 효과가 없기에 이제는 모두가 손을 놓은 것 처럼 보인다. 인구 소멸이라는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도 같다.

어째서 이 심각한 인구 문제의 본질은 피하려고만 했을까. 너무나 거대한 숙제인 탓에 자신의 일이 아니라면 무의식적으로 넘겨버렸던 것일까.

한 나라의 인구 감소 문제는 당장 해결되지 않기에 지금부터 무언가를 해야만 미래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는 몰라도 어떤 대책이 있어야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다.

여러분들도 끊임없이 생각을 해 보는 게 좋겠어요. 나보다는 여러분이 마주해야 할 미래니까요. 여러분처럼 계속해서 생각하고 질문한다면 어떤 방법이 생길 수도 있지 않겠어요? 그런 의미에서는 이번 납치 사건이 사회에 아주 중요한 숙제를 던져 준 셈이지요.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서 작가가 말하고 싶은 바가 위 대사에 드러나있다. 당장 해결되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생각하고 질문하자고. 함께 토론하면 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소설을 통해 저자가 이렇게 부탁하는 것 같다. 책 마지막에는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할 하나의 방안도 제시한다. 동아시아 공동체를 설립하여 서로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하고.

오랜 세월 중국과 일본의 침략에 맞서 힘들게 지켜낸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꼴을 볼 수 없는 노인이 던진 한 마디가 뼈를 때린다.

너희들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우리가 어떻게 물려준 나란데, 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나이지리아, 이집트, 파키스탄보다 못한 나라로 만들 수 있어?”

이 책은 공포 소설이 아닌데도 읽으면 이상하게 (등골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음이 오싹해진다. 풍수니 저주니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한국이 가진 현실 문제와 그에 따른 어두운 미래가 그려지기 때문이다. 귀신보다 다가올 인구 소멸이 더 오싹하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헉소리나는 반전도 있으니 반전 심리 스릴러라 해도 될 것 같다.

인구 문제외에도 고려의 마지막 국경선과 철령의 위치에 대해 바로 잡아야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그리하여 일제시대의 잔재를 바로 잡고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일본의 정신과 의식의 침략을 경계하고 차단해야 함을 알리고자 한다.

독자들이 현재 우리나라의 문제점을 바라보고 미래의 대안을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김진명의 풍수전쟁 - 좋은 구절 모음

“너희들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우리가 어떻게 물려준 나란데, 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나이지리아, 이집트, 파키스탄보다 못한 나라로 만들 수 있어?”

대책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그간 180조나 되는 돈을 들였지만 아무런 효과도 보지 못한 일이었다. 대통령은 빈 집무실에서 홀로 독백했다. ‘최악의 유산이야. 재정파탄에 북핵에 인구 문제까지.’

여러분들도 끊임없이 생각을 해 보는 게 좋겠어요. 나보다는 여러분이 마주해야 할 미래니까요. 여러분처럼 계속해서 생각하고 질문한다면 어떤 방법이 생길 수도 있지 않겠어요? 그런 의미에서는 이번 납치 사건이 사회에 아주 중요한 숙제를 던져 준 셈이지요.

“솔직히 갑골문을 한국인의 조상인 동이족이 만들었다거나 한자의 본래 발음이 우리말이라는 네 말이 무척 부담스러워. 그냥 한자는 중국 거라 인정하면 마음이 편한데. 내가 잘못된 걸까?”

“글쎄. 나는 언젠가 어느 순간부터 우리 한국인은 작아져야 마음이 편하게 되었을 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 과거의 빼앗긴 역사를 알고 나면 뭔가를 해야 하는데 그 상대가 중국이나 일본 같은 강대국들이니 피하고 싶은 잠재의식도 있겠지.”
“마주하든 않든 역사는 이미 우리 안에 들어와 우리를 형성하고 있어. 그러니 올바른 역사를 밝히는 건 바로 내가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거야.”

“역사를 모르면 나 자신도 모른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아. 멀리 이민 가서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존재란 시간이 쌓여 형성되는 거야. 종적 개념이지. 여기저기 횡적으로 좋은 것만 짜깁기해서는 정체성이 없어. 스스로를 깊숙이 돌아보면 반드시 역사를 마주치게 돼. 그러나 마주칠 때마다 보이는 건 중국과 일본에 의해 형편없이 구부러지고 축소된 모습이지. 싫을 수밖에 없어. 외면하고 싶은 게 당연해.”
역사가 싫어서 외면하고 물질적인 가치만 따져서 짜깁기한 작은 사람.

은하수는 한없이 기분이 가라앉는 자신을 느꼈다.

딱히 뭐라 집어 얘기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인생에 무언가 결여된 느낌, 알 수 없는 허전함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채 머리 한 곳에 남아있는 것이었다.

은하수는 한국 사회 전체가 껍데기가 되어간다는 상실감에서 헤어나기 힘들었다.

어째서 이 심각한 인구 문제의 본질은 피하려고만 했을까. 너무나 거대한 숙제인 탓에 자신의 일이 아니라면 무의식적으로 넘겨버렸던 것일까.

삶의 의미를 찾아내고 싶었다. 껍데기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은하수는 스스로 변했다고 느꼈다. 그 변화가 어디서부터 왔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형연. 그와 만나고서부터 그녀는 계속 변화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역사를 강탈당하는 한국인의 얼굴도 떠올랐다. 일제 치하에 신음하는 얼굴이, 책상에 앉아 철령의 위치를 강원도로 받아적는 학생들의 모습이.
나쁜 일 안 하고 남 돕고 같이 잘 사는게 열반이야.

“우수한 학생이 아니라 탈락한 학생을 바라보길 바라요. 그것이 당신이 해야 할 일이야.”

납치된 장관은 철령위의 철령에 있다.
정신과 의식의 세계에서 한국을 찢고 부수려는 전쟁은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채 이어지고 있었다.

“그 간단한 것을 왜 몰라! 네가 풍작을 거두면 이웃이 함께 배부르고 이웃이 풍작을 거두면 네가 함께 배가 불러야지, 서로 물길을 끊고 불을 질러서 무엇이 남는단 말이야!”

“국민 여러분, 철령의 위치는 곧 고려말의 국경을 그대로 뜻합니다.”

“그것을 빼앗아 간 자는 어쩌면 우리 자신의 무관심일지도 모릅니다. 철령, 철령은 그 진실을 가리키는 키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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